9만명 접수… 경쟁률 223:1, ‘대전, 오피스텔 무덤’공식 깨
공급 다변화 이끌지 관심↑

사진 = 힐스테이트 도안 사이버모델하우스
사진 = 힐스테이트 도안 사이버모델하우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 청약에 약 9만명이 접수해 흥행 신호탄을 쐈다.

‘대전은 오피스텔의 무덤’이란 그간 공식을 깨트리면서 아파트형 오피스텔도 새로운 주거 상품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7일 진행된 청약 마감 결과 392실 모집에 총 8만 7397명이 신청해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63㎡ 타입 1실에 5993건이 신청해 59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공급된 1군(전용면적 84㎡A·B·C타입) 377실에는 4만 4946건이 접수돼 1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대전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앞서 몇 차례 공급됐지만 1순위에서 전 실이 마감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공급이 아파트 위주로 쏟아지다 보니 오피스텔은 실거주보다 투자의 개념으로 보면서 미분양이 일쑤였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2015년 KCC건설이 유성구 도룡동에 전용면적 26~66㎡ 총 272실로 공급한 '도룡 KCC웰츠타워'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 광풍의 배경이 도안신도시의 입지조건, 대전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와 주거형 오피스텔로는 최초로 지역에 국민 평형대(전용면적 84㎡·25.7평)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도안은 유성구 용계동 677-1번지 도안신도시 가장 정중앙의 노른자 입지에 조성된다.

인근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이 생길 예정으로 대전 전 지역으로 통하는 동서대로와 도안대로가 연접해 뛰어난 교통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인근으로 대전아이파크시티가 조성 중이고 호수공원, 도안 2단계 개발사업 등 도안신도시 내 여러 호재들이 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으면서 지역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 효과도 빛났다. 이와 함께 주거형 오피스텔로는 지역에서 최초로 4bay 판상형 구조의 국민평형대가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도안이 호성적을 내면서 오는 하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도안2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로 편향된 지역 주택공급시장에 주거형 오피스텔도 하나의 주거 축으로 자리 잡아 공급 다변화를 이끌어 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주택 시행사 한 관계자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로 발코니를 제외하면 사실상 아파트와 흡사하게 구조가 뽑히면서 오피스텔도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도안 힐스테이트처럼 입지가 좋은곳에 이 같은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된다면 청약 조건도 없어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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