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일 대전충남코트라지원단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3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한 수출은 이달 전년 동기대비 26.9%나 감소했다.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 위축과 수요 감소를 초래해 우리 기업의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또한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방해하고 있다.

기계 부품을 수출하는 A사는 통상 연초 출장해 바이어와 상담으로 기존 수출제품에 대한 확인과 신상품에 대한 신규 주문을 가져오곤 했는데 지금은 기존 수출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오더 연기와 신상품에 대한 수출을 실기하는 이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명기기를 수출하는 D사는 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전무하다며 처음에는 난국을 해쳐나가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옴짝달싹 못하는 지금은 자포자기 상태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반적으로 수출이 어려워질수록 바이어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하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어려운 것이다.

국경이 폐쇄되고 우리 기업이나 바이어가 움직이지 못하는 환경아래에서 지역기업이 수출마케팅을 지속하게 하려면 수출지원기관의 해외마케팅 지원방식에 있어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비즈니스 기회 제공 사업을 최대한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표적인 비즈니스 기회 제공 사업으로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해외전시회 등을 들수 있는데 이미 상당의 지원기관에서 온라인 지원방식으로 전환한 상태이나 향후 지원사업을 다양화 하고 성과를 제고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 여겨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블록경제나 봉쇄경제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는 이러한 집중 케어 사업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

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오프라인 사업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나 일부 지자체는 행정편의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해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경에서 새롭게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여전히 다수의 기업이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도 큰 성과 창출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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