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충남지역 지리적 중심지… 식품가공·물류·유통 인프라 우수
2년동안 유치준비… 충남도와 유기적 공조·산자부 방문 당위성 강조
혁신타운 郡 식품인프라 전면 연계계획·푸드플랜 사업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군민 삶의 질 상승·주민주도형 성장동력 확보 기대

▲ 김돈곤 청양군수가 청양군의 사회적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에 대한 구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사회적 경제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사회적 경제다. 민선 7기 청양군은 지역자립과 순환경제를 탄탄히 뒷받침할 정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즉 사회적경제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점에 행정력을 집중했던 것이다. 그 결과 27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 공모에서 최종 사업추진대상지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청양군은 한국 최초 농촌형 사회적경제 모델을 제시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었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의 집적화를 통한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혁신, 창업지원, 시제품제작, 네트워킹 공간구축 사업을 지원해 사회적경제의 통합지원체계 및 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사업이다.

충청투데이는 김돈곤 청양군수를 만나 청양군의 사회적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에 대한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혁신타운이 선정되기까지 어떠한 일을 했는지?

이번 혁신타운 유치는 지난 2년 동안 빈틈없이 준비한 결과물이다. 혁신타운 최종 유치를 위해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방문 면담, 충남도(도지사,행정부지사)와 유기적 공조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수차례 방문해 충청남도·청양군 유치를 위한 당위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특히 혁신타운 조성 부지 및 건물을 지난해 12월, 54억원을 들여 매입했으며, 부서 명칭변경 및 팀 신설(사회적경제과 사회적경제팀)로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립대 사회적경제·IT학과 신설과 사회적경제 리더양성과정 및 맞춤형 교육 등 도립대와 업무협약으로 사회적경제 기반 확충을 위해 선제적 준비를 해왔다. 이러한 체계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충청남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충남도와 긴밀한 협조로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 보조금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올해 2월 충남도와 공모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27일 산자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와 함께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선정이 최종 확정됐다.

-청양군이 혁신타운의 거점으로서 우수한 점은?

청양군은 충남지역의 지리적 중심지로서 공주시(15분), 홍성(15분), 내포신도시(40분), 천안시(40분), 서천군(40분) 등 도내 전지역을 50분이내에 통행이 가능한 충남지역의 지리적 중심지이다. 특히 청양 IC, 서공주 IC 등 고속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이러한 교통여건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과 농산물의 수집·분산 등 통합물류체계 구축에 있어 강점이다. 또한 청양군은 전국 최초의 푸드플랜 사업지로 식품가공·물류·유통 인프라 우수하다.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푸드플랜을 통해 조성되는 가공센터, 물류센터, 안전성 분석실 등의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로컬푸드 거점 구축이 가능한 지역이다.

▲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대상지(구 청양여자정고).  청양군 제공
▲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대상지(구 청양여자정고). 청양군 제공

-혁신타운 구성과 입주수요층은?

충남도와 연계해 도내 중간지원조직, 당사자네트워크, 사회적기업가, 전문가 등과의 수차례의 협의과정을 통해 혁신타운의 방향성을 정했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은 일차적으로 창업공간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한 공간에서 원스톱 지원과 다양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희망했다. 충남 혁신타운은 도내 중간지원조직들이 입주해 R&D, 제품가공 및 생산, 물류·유통,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양군의 식품 인프라를 전면 연계할 계획이며, 도내 특화센터, 대학 등과 연계해 물적·인적 자원을 적극활용할 계획이다.

혁신타운 입주수요 조사결과 143개 기업(창업자 113개, 예비창업자 30개)이 입주의향을 밝혔왔다. 이들 기업은 청양군(104개), 기타지역(38)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양군에서 내세울 만한 사회적경제 인프라는 무엇인가?

청양군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알프스마을영농조합법인,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 등 마을기업에서 출발해 현재 27개소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건전한 경영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고용 9.2명,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성과를 실현하고 있는 마을기반 사회적경제의 강력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설립되는 청양군 지역활성화 재단을 통해 마을과 사회적경제를 아우르는 중간지원기관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사회적경제의 주요한 중간지원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충남도립대 충남사회적경제 창업지원교육센터협력해 사회적경제 창업교육지원센터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청양군 대치면 탄정리 푸드플랜종합타운에 농촌형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위한 '푸드플랜 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혁신타운이 조성시 기대 효과는?

우선 충남도 차원에서는 취약계층 일자리 통한 빈부격차 완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국민의 직접 참여 촉진, 장기적 신뢰관계 회복 등 소득 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주민주도형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선순환 경제체제를 확립해 대한민국 중부지역의 사회적경제 혁신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청양군 차원에서는 고령인구 서비스 접근성 강화 연계·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협동하는 공동체 조성과 인구감소 극복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 경력단절 여성, 소외계층 등 총 1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유동인구 2000명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르신 돌봄, 영유아 돌봄 등을 사회적기업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군민들의 삶의 질 또한 대폭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군민들께 하실 말이 있다면?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유치는 민선 7기 김돈곤 호가 명운을 걸고 추진한 최대의 공약이자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사업이다. 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군정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지역변화를 희망하는 의지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성과에 대한 기쁨을 바탕으로 또 다시 짧지 않은 도전의 여정을 떠나야 한다. 사회적 경제 시스템을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청년층 정주여건 개선, 문화·복지수요에 대한 효율적 대응책으로 활용해야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실하게 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를 당부드린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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