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농촌 일손부족 심각
휴면인력 활용 일손돕기 창구 시급
홀몸노인 돌보기 등 토탈 운영해야

▲ 김찬집 명예기자

요즈음 영농철을 맞이했으나 농촌 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농업노동력이 부족한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이 어려운 상황으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크게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농업은 벼농사를 제외하고는 농업기계화률이 매우 낮다 밭농사를 비롯해 과수. 채소원예 등 대부분이 노동력의 집약도가 높아 앞으로의 농사일은 걱정이 태산이다.

또한, 주변에 젊은 인력은 쉽게 돈벌이가 되는 공사현장 등으로 빠져나가 이대로 가다 보면 영농을 포기해야하는 지경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없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먼 산 보듯 하지 말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안은 ‘농촌일손돕기 창구’ 운영이라 할 수 있다. 운영방식은 일시적인 운영보다는 체계적이고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과거에 일시적 자원봉사형식으로 농촌 일손 돕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운영방안과 또 한편으로는 품삯을 받고 일하는 운영방안을 도입해 도시에 휴면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이는 상생협력으로 일자리도 창출되고 농촌일손부족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시에는 퇴직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어 허송세월을 하는 사람이 많다. 막상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연계가 쉽지 않다. 이를 연계 할 수 있는 ‘농촌일손돕기 창구’가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발전된 방안으로 농촌일손돕기, 농촌홀몸노인돌보기, 어려운 농촌돕기 운동을 토탈서비스체계로 운영한다면 저물어 가는 우리농촌에 횃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자체별로 농촌(고향)에 농기계보내기 운동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부채의 절감은 물론 농촌의 어려움을 달래주는 좋은 사례도 참고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식량자급완수가 밑받침 돼 오늘날 경제 강국이 되었다는 농업에 대한 고마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농촌의 현실은 너무나 초라해 져 가고 있고 홀대 받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공약에서도 농촌에 대한 발전해약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극히 미미하였다.

우리 인류는 농업과 함께 살아 왔으며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요, 어머니의 품안과 같은 고향이다. 단순한 경제논리로 농업을 외면하지 말고 새로운 희망을 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김찬집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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