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충무병원 흉부혈관외과 김정태 과장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천안충무병원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충무병원 심장수술팀이 지난 22일 고난도의 심장수술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흉부혈관외과 심장수술팀에 따르면 27세 남성 A 씨는 최근 열과 기침, 가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CT 검사 결과상 다발성 폐렴 소견을 보였다. 이에 추가로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 급성 심내막염으로 진단됐다. 이후 지속적인 항생제 치료를 통해 호흡기 증상과 동정된 균이 없어졌으나 균 덩어리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병원 측은 심장수술을 시행했다. 심내막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거의 100% 사망하게 되거나 심장판막이나 심장 전도계 등에 침범, 심부전이나 부정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심내막염의 증상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나지만 수개월에 걸쳐 오한, 발열, 피로, 체중감소,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판막 폐쇄부전을 일으키면 심부전이 발생하고 몸이 붓거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말초혈관 색전증, 폐동맥 색전증, 중풍,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혈관외과 김정태과장은 “판막질환이 있거나 기계판막으로 치환술을 받으신 환자 또는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적 치료 항생제의 필요 여부를 의료진과 필히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안충무병원 이지혜 이사장은 “서울의 대형병원에 갈 필요 없이 본원에서도 고난도의 심장수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충무병원은 골든타임 안에 심장 및 뇌 수술과 시술이 가능하도록 3대의 혈관조영 촬영장비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 중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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