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정투자사업 개정안 시행
192억원 투입해 2022년 3월 개교
15학급 375명 규모, 통학불편 해소
최 교육감 공약사업… 적극행정 성과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교육환경의 난제인 원거리 통학을 해결 할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 계획이 드디어 돌파구를 찾았다.

교육부의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개정안이 공포·시행되면서 설립 요건을 갖추게 됐다. 세종시교육청은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총 15학급 375명 정원 규모인 ‘아름중 제2캠퍼스’가 2022년 3월 개교할 방침이다. 아름중 제2캠퍼스는 일반학급과 특별교실은 물론 교무실과 관리실, 강당,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춘 신설학교 수준의 캠퍼스로 설립된다. 총 사업비는 192억 원으로 부지매입에 29억 원, 시설 건축에 163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022년 1생활권 중학군 학생 유발율이 102.8%로 7개 학교 수용 규모를 상회해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이 시급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 정해진 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캠퍼스 설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신속히 마련한 뒤, 개선축 제도에 의해 중앙투자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세종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바로 열어 자체투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름중 제2캠퍼스가 개교하면 현재의 아름중학교의 규모는 39학급 학생 수 975명에서 54학급 학생 수 1350명으로 확대되며, 한 학년 18학급 체제로, 아름동 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원거리 배정과 통학 불편 등을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추진 일정을 보면 5월부터 제2캠퍼스 신축 설계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시설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교사동별 자세한 학생 배치는 1생활권 중장기 중학생 수용률을 검토하고, 아름중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적정한 세부 배치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공약 이행과, 해당 생활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꼽힌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아름동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M9부지 학교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종시교육청은 아름중의 과밀과 1학군 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 간 모두 5차례 학교 신설과 분교 설립 등을 추진했지만 정부 심사에 번번이 막혀 고충이 많았다.

이에 최 교육감을 포함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7월 총사업비 전액을 교육청 자체재원으로 부담하는 사업은 중앙의뢰심사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지방교육행정기관의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개정을 교육부에 적극 요구했으며, 개정안이 시행 돼 큰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도 이번 법령 개정을 계기로 교육자치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며 “세종시교육청은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컸던 만큼 좋은 학교로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학부모들은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 소식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세종시 1생활권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현재는 일부 학생들이 과밀학급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계획이 확정 돼 향후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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