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휴관 중인 서산버드랜드에서는 휴관기간을 활용해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류충돌방지테이프 설치작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야생조류는 건물 유리창 및 투명창을 인식하지 못해 충돌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투명창에 충돌해 폐사한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된 유리충돌방지테이프는 '생명을 지키는 10×5cm'의 마법' 으로 불리며 유리에 10×5cm 간격으로 점을 찍는 것만으로 조류 충돌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버드랜드는 철새전시관 중 반사유리로 구성된 본관 건물 1층에 야생조류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10×5cm 간격으로 점을 찍는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그 효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관계자는 "버드랜드 내 조류충돌은 과거에는 평균 1개월당 1회 정도 충돌이 확인되는 수준이었으며, 폐사율은 약 60% 정도였으나, 조류충돌방지테이프를 설치하고 난 후 반사유리 인근으로 접근하는 야생조류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어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설치작업 후 남은 테이프를 활용해 개관 후 관람객들과 함께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설치를 직접 해보는 생태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