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환자 146명 임상 연구로 효과 입증

도침(刀針)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임상의학부 한창현 박사 연구팀과 대전대 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로 신침 요법인 도침의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흔히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돼 염증이 생긴 주위 신경근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 그래프. 사진=한의학연 제공
연구 결과 그래프. 사진=한의학연 제공

연구진이 임상에 사용한 도침은 1976년 중국 주한장 교수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해 개발한 신침 요법이다.

도침은 끝이 납작한 끌 모양이며 주로 일반 침으로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 치료에 이용돼 왔다.

연구팀이 도침 치료 실험군(73명)과 일반 침 치료 대조군(73명)으로 나눠 2주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시술한 결과 도침 치료의 통증 점수(VAS)가 32.8% 개선돼 일반 침 치료의 개선율(13.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침. 사진=한의학연 제공
도침. 사진=한의학연 제공

기능 장애 지수와 삶의 질 지수도 각각 도침 실험군이 38.26%, 8.36% 개선돼 일반 침 대조군(22.0%, 6.6%)보다 개선 효과가 높았다.

연구팀은 도침 치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술 이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도침 치료가 기존 일반 침 치료만큼 안전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창현 박사는 "한의 신침 요법인 도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의 치료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