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당선인에 문자 등 인사
박범계는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초선의원 68명 표심 당락 영향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에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도전에 시동을 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4·15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두 의원은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아직 경선 주자들이 모두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굳힌 도전자들은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충청권 의원 중에는 박완주 의원이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당선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7~ 28일 양일간 21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28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다른 충청권 의원 후보군들의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후보 등록일이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의원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의원은 2018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 비록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이를 통해 누구보다 강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급부상하는 데 성공했다.

당 대표는 통상 4선 이상이 기본요건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당시 재선이던 박 의원의 도전은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당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도전자들은 무엇보다 초선 공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8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와대 출신의 일부 초선 당선인은 이미 한 친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다른 초선들 사이에서 '바람잡기'에 나섰다는 설도 나온다.

초선이 많아 당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보들은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의 자리로 '당근'을 제시하며 초선들의 마음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원내대표 경선 이후 치러질 국회의장 후보 경선 도전자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으로 의장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초선 당선인들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상임위원회 신청 및 준비 절차 등 국회 업무와 관련한 조언들을 손편지로 써서 보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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