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3월 전년比 10%↑
음식물협잡물 57% 증가해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소각폐기물 발생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기간인 지난 2월~3월 소각폐기물 총발생량은 2만 5106t(일평균 38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2747t(일평균 425t)보다 약 10%(2359t)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음식물협잡물이 지난해(2~3월) 481t에서 올해 757t으로 57%가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대형폐기물 33%, 재활용잔재물 21%, 생활폐기물 5%, 불용품비닐류 4% 등이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감소한 소각폐기물은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배달음식 증가세보다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큰 폭으로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배달음식 증가로 인해 음식물쓰레기에 일회용품 등 협작물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자원화가 어려워졌다. 시는 가전, 가구 등 대형폐기물이 이사철인 2~3월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활용잔재물 상승도 눈에 띈다. 재활용잔재물은 재활용품이 오염돼 소각되는 경우다. 재활용품은 고형연료 등으로도 사용되는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가치가 떨어졌다. 즉 기름이 싸기 때문에 대체연료보단 기름을 쓰는 것이 낮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활용잔재물, 폐비닐 등 석유제품의 쓰레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생활폐기물은 소폭 늘어났지만 배달음식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은 청주시 홈페이지를 확인해 쓰레기 분류·분리배출과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 등에 관해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플라스틱을 예로 들었을 때 새롭게 생산하는 원가보다 재활용 처리 비용이 더 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는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석유를 사용하는 제품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재활용쓰레기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