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알레르기 비염 질환이 10대 이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14년 637만여 명에서 2018년 703만여 명으로 10.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 2.6%가량 진료 환자가 늘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비강으로 흡인된 특정 원인 물질(항원)에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맑은 콧물, 재재치, 코막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2018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46.6%(328만여 명), 여성은 53.4%(376만여 명)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 환자가 265만8641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 92만1360명(13.1%), 40대 88만명(12.5%) 등 순으로 집계됐다.

10일 이하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요인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 원인 인자로 인해 성인보다 증상이 쉽게 나타나기에 비염으로 진료받는 소아 환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정 교수는 “여성은 생리 중이나 임신 시 내분비계 호르몬,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임신 후기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폐경 후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는 비점 막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폐경 후 여성에서는 관련 증상들이 남성과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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