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의 한 어린이가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한 손세정제 등을 군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에 거주하는 윤정호(6) 어린이는 지난 22일 어머니 민혜영씨와 함께 군을 찾아, 고사리 손으로 한푼 두푼 모아온 용돈으로 손세정제·핸드크림·핸드워시 3종세트 30개(30만 원 상당)를 구매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구에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이날 윤 군이 기탁한 코로나19 예방 3종 세트는 아이가 손수 서류봉투에 물품을 넣고, “제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는 대신에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신 행복바이러스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라는 메모 스티커를 붙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윤 군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른 없어져서 바깥에서 친구들과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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