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고. 다음 로드뷰 캡처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 소재 고교인 서대전고가 4·15총선에서 대전지역 전체 7명의 당선자 중 2명을 동시 배출하면서 일약 '정치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선인의 조력자들 중 일부 서대전고 출신들이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이들의 약진에 정치지형의 변화를 체감한다는 분위기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서대전고 출신 인사 2명이 모두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 2명은 대전 원도심 지역을 파란빛으로 물들인 중구 황운하(6회) 당선자와  동구 장철민(27회) 당선자다.

'금배지'를 가슴에 단 서대전고 출신 인사는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선병렬 전 의원, 이은권 의원이 명맥을 유지해오다 이번에 동시에 2명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다.

특히 중구 황 당선인은 이은권 의원과의 '고교 선·후배 매치'를 통해 당선됐고, 동구 장 당선인은 30대 '청년 의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에서 당선인의 조력자로서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한 서대전고 출신 인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으로 장진섭 전 서구의원은 중구 황 당선인의 동문으로, 선거 당시 동문들의 지지를 한 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면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이다.

또 이번 총선에서 5선 의원을 예약한 이상민 의원(유성을)의 보좌관으로 있는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역시 서대전고 출신이다. 조 전 부의장은 이 의원의 조력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내려놓으면서 이 의원의 지역내 탄탄한 조직세를 강화해 이 의원 당선에 일조한 공신으로 꼽힌다.

서대전고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 곳곳서 활약하면서 향후 정치명문으로서 부상할지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시대가 지나면서 특정 한 고교의 강세보다는 다양한 고교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추세"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서대전고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면서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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