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전에서 ‘유통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새롭게 문을 여는 용산동 현대아웃렛에 명품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 입점이 예정되면서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와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22일 유성구와 유통업체에 따르면 용산동에 들어서는 현대아웃렛은 6월 26일 개장한다.

매장면적은 연면적 12만9557㎡, 영업면적은 4만4125㎡으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현대아웃렛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프라다, 에트로, 발렌시아가, 골든구스 등의 브랜드를 비롯해 그간 충청권에 입점 되지 않았던 입생로랑과 몽클레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들어올 예정이다.

현대아웃렛 조감도
현대아웃렛 조감도

충청권에 없는 명품 브랜드까지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현대아웃렛은 명품 브랜드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명품 브랜드 입점에 방점을 찍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경우 고객을 모으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다른 브랜드나 상품과 비교해 명품은 오프라인 구매 빈도가 높은데, 그만큼 매장 모객 효과가 좋다.

브랜드 별 충성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오는 효과도 있다. 객단가(고객 1인당 1회 평균 구매금액)가 커 매출증대에도 직결된다.

명품 자체만 놓고 보면 돈이 안 되는 장사지만 유명세를 탄 명품을 유치해 '얼굴을 치장할수록' 고객의 지갑을 열기가 쉽다는 설명이다.

현대아웃렛이 다수의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존 유통업체의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명품 브랜드를 입점을 통해 대전 맹주로 자리 잡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유통업체를 의식해 기존 고객을 경쟁업체에 뺏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외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발렌시아가, 튜더 이외 명품 브랜드들도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신규 20개의 브랜드를 신규 오픈 및 리뉴얼 했다. 백화점 식품관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에 지하 1층 식품관을 전면적으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성심당을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6월 오픈한다.

백화점세이는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리뉴얼을 하고 있다. 주방, 가구, 수납 등 다양한 상품군을 모은 라이프스타일샵 모던하우스와 백화점세이투 1층에 한샘을 입점시키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속속 들어오면 대전지역 유통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라며 "이미 지역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통해 경쟁에 돌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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