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념물 제91호인 당진 면천읍성 내 객사 시설에 대한 위치와 그 규모가 확인됐다.

22일 당진시에 따르면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면천읍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로 객사 시설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지와 축대, 누각 등도 함께 확인됐다.

사진=당진시 제공
사진=당진시 제공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인 1439년(세종 21년) 왜구 방어를 위해 돌로 쌓은 석축성으로 성내 시설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 이후 사라졌다.

면천읍성 관아시설에 대한 기록은 고문헌과 고지도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1872년 면천군 지도는 주요 건물 위치와 형식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동쪽에 객사공간을 서쪽에 동헌공간을 뒀고 남쪽으로 작청과 향청 등의 지원공간이 배치됐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객사는 동서 방향의 일자형 건물로, 기존 면천초등학교 교사가 있던 자리에서 확인됐다.

규모는 동서 40m, 남북 10m, 높이 70cm다.

총 3개의 건물로 구분되며 각 건물은 정청(중앙), 서익헌, 동익헌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면천읍성 관아시설의 조사는 당진 역사의 뿌리를 찾는 일"이라며 "향후 읍성 내 관아시설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역사교육의 장은 물론 관광 시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의 하나로 2007년부터 면천읍성 복원에 나서 현재까지 서벽, 서치성, 남문구간을 복원했고 연말까지 서남치성 복원을 마칠 계획이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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