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데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서둘러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실제 건강 상태와는 별도로 '건강 이상설' 자체가 남북관계와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다만 윤상현(무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김 위원장 이상 징후설’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보인 것은 태양절 행사 나흘 전인 4월 11일에 열린 정부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위원장은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설이 제기될 만큼의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상 징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변 이상설의 징후로 "최고인민회의를 4월 10일에 하기로 했는데, 12일로 연기했다.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 위원장이 참석을 안 했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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