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더덕찬·오징어젓 등 나눔

▲ 단양군이 사랑의 반찬을 가공식품으로 대체해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170세대에 비대면으로 지원에 나섰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코로나 19(이하 코로나)’ 사태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해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계층들의 건강을 위한 단양군의 사랑의 반찬 나눔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사랑의 반찬 나눔을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어 지난 14일부터 회의를 갖고 사랑의 반찬을 가공식품으로 대체해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170세대에 비대면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모여 만든 밑반찬을 8개 읍·면 배달 봉사자들이 각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군과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의 대표 복지사업으로 올해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반찬 만드는 과정을 생략하고 가공식품으로 대체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에는 월 2회 반찬 지원을 검토했으나, 아직 ‘코로나 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임을 고려해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을 기준으로 월 1회 지원하며 봉사자 15명이 안전한 배달을 돕기로 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될 경우 기존 밑반찬 지원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단양군 향토음식연구회 강연숙 회장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100인분의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단양나누미방문요양센터에 전달했다.

매년 실시하는 과제교육의 일환이지만,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이 꼭 필요하단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사랑의 반찬 만들기 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

반찬 준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최소한의 회원만 참석했으며,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밑반찬 만들기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만든 밑반찬 4종(더덕찬, 오징어젓, 돈안심장조림, 오이부추김치)은 방문 요양사들에 의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직접 전달됐다.

한편, 단양군도 지역 내 노인 140여명의 식사를 돕던 단양노인복지관과 매포효나눔센터의 무료급식소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휴관됨에 따라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사업으로 즉시 변경해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지역 내 저소득 노인 21가구를 위한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도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정상 운영 중에 있다.

정옥림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자칫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이웃을 위한 사랑의 반찬 나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 예방을 위한 실천에 도 앞장설 수 있는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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