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민·기관 등 1350명, 옥수수 파종 등 일손돕기 추진
농업기술센터·농협 등에 인력알선 창구 개설… 농가 파악 나서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본격적인 농번기에 제천 지역 농가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천시가 앞장서 농협, 군부대, 관련 기관 등 공공기관과 함께 일손 돕기에 팔을 걷었다.

21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하지 않는 데다 농촌 인구 고령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접한 지역 공직사회가 일손을 거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우선 시청 전 부서가 협조해 농촌 일손 돕기를 이른 시일 내 추진하기로 했다.

일손 돕기에는 시청 17개 읍·면·동에서 공무원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손 지원 우선 대상은 기초생활 보호 대상 및 부녀자 고령 농가, 손으로 하는 작업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과수 채소재배 농가, 적기 영농이 어려운 농가, 기상 재해를 입은 농가 순으로 17곳이다.

시민과 기관·단체원 850여 명도 일손 돕기에 동참한다. 참여자들은 농가에서 과실솎기, 봉지 씌우기, 양채 및 양파 수확, 고추 정식, 콩·옥수수 파종 등을 거들 예정이다.

또 효율적인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17개 읍면동, 단위농협 5개소 등 총 23개소에 인력 알선창구를 개설해 일손 부족 농가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시는 해마다 봄철 4~6월과 가을철 9~11월 정기적으로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21일에는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직원 70여 명이 한수면 사과 농가에서 적화 작업을 거들었으며, 제천의 금성농협은 농촌 인력 중개센터와 농작업 대행 서비스 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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