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국제유가가 대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원유시장 선물 만기도 도래해 사상 첫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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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떨어지는 등 무려 305% 폭락했다.

WT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뉴욕상업거래소가 1983년 문을 연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원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원유를 더 이상 저장할 곳이 없어 찾는 곳이 없다는 의미다.

특히 5월물 WTI 만기일(21일)이 겹치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다만 6월물 인도 원유 가격은 20달러 선에서 거래돼 원유가격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21일 본격 거래되는 6월물 WTI는 4.09달러 내린 20.94달러에 거래됐다.

오후 3시45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7.98%(2.24달러) 내린 25.84달러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05p(-2.44%) 하락한 23,650.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1.40p(-1.79%) 내린 2,823.16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도 89.41p(-1.03%) 떨어진 8,560.73에 장을 마쳤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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