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청 ‘희망카페’가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가 사회복지법인 ‘한빛인’에 위탁한 희망카페는 도청 본관 민원실 옆 95.79㎡ 규모로 2013년 1월 문을 열었다.

현재 근무 인원은 점장 1명과 카페 종업원 5명, 구두수선원 2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들 중 점장과 종업원 7명은 지체나 발달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이며, 직업훈련교사 1명은 비장애인이다.

희망카페에서 판매중인 커피와 과자, 빵 등은 도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희망카페는 특히 해마다 매출액을 10% 이상 늘리며 종업원 수입과 장애인 생산 제품 판매 확대로 연결시키고, 다른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증장애인 스스로의 자립을 넘어 또 따른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까지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개점 첫 해 1억 6528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희망카페는 2015년에는 2억원, 2016년 2억 1829만원, 2017년에는 2억 2710만원, 2018년에는 2억 7763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매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매출이 9.5%(2640만원) 증가한 3억 403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매출 3억원을 돌파했다.

매년 매출액 급증에 따라 수익 역시 크게 늘었는데, 2018년 말에는 6년 동안 적립한 수익금 1억 3920만원 중 1000만원을 종업원들에게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에는 종업원 특별상여금을 뺀 나머지의 절반인 6454만 85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에 전달, 도내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사용토록 하기도 했다.

이언우 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복지는 스스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일 것”이라며 “중증장애인들이 스스로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희망카페는 일자리를 통한 생산적 복지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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