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연구분야 국내 유일 정부 출연연구기관
식의약품 및 화학물질 독성연구·평가 맡아
30여년간 글로벌수준 독성 연구기관 성장
동물실험 없는 독성평가…‘ToxSTAR’ 눈길
가습기살균제 등 유해화학물질 연구 중점수행
산업계 신약개발 임상시험 인프라 지원 탄탄
인공지능 병리진단 기술 등 스마트기술 온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독성연구 분야 국내 유일한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 식의약품 및 화학물질 등의 독성을 밝히고 이를 평가하는 연구를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대전 본소를 비롯해 정읍의 전북 분소, 진주의 경남 분소의 2개 지역 분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핵심 독성연구 인프라를 활용를 통해 동물실험 대체기술, 화학물질 독성연구 등의 핵심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198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속 안전성연구실로 시작했으나 이후 1984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 이관됐다.
이후 1988년 국가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인증을 통해 국내 최초 독성평가기관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약 30년 간 글로벌 수준의 독성연구기관으로 성장해다.
2002년 한국화학연구원의 부설기관으로 독립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후 흡입독성연구 시설(정읍·2008), 영장류 독성평가 연구시설(정읍·2010), 환경독성평가연구시설(진주·2012)로 확장해오며 가습기살균제 독성연구, 바이오의약품 평가기술 개발, 제조나노물질에 대한 환경독성연구 등 독성분야 주요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임무재정립을 통해 기존 독성시험평가 중심의 주요임무를 차세대 기술개발, 화학물질 독성연구 등 연구중심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R&R(Role &Responsibility) 정립을 통해, 독성 분야 범부처적인 핵심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한 국가 핵심 인프라로서 의약, 화학 및 바이오 산업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국가 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차세대 독성평가 원천기술 개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고자 독성연구에 BT-IT를 접목해 차세대 독성예측기술 개발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예측독성연구본부에서는 분자영상 기반의 고속대용량 독성 스크리닝기술을 활용해 동물실험 없이 독성을 예측·평가할 수 있는 웹기반 플랫폼인 ‘ToxSTAR’를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ToxSTAR는 약물성 간손상을 예측하는 기술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추후 개발중인 의약품의 간독성 예측을 통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 만 아니라 예측독성연구본부에서는 줄기세포, 오가노이드, 제브라피시 형질전환기술과 같은 생체모사모델을 활용해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동물대체독성평가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국민안전을 위한 화학물질 독성연구 확대
연구소는 일상 생활 속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화학물질들에 대한 독성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 큰 참사를 일으켰던 가습기살균제를 비롯해, 살균제, VOCs, 나노물질,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북분소에서는 미세먼지나 가습기살균제처럼 사람에게 흡입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흡입독성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영장류 자원을 활용해 화학물질로 인한 신경계·면역계 독성영향에 대한 연구도 수행중이다.
경남분소에서는 농약 등 환경으로 유출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영향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러한 독성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국립환경과학원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학물질위해성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는 이러한 연구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시험기술개발 및 인프라 혁신
연구소는 신약개발과정에 필수적인 전임상시험평가를 위한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제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안전성평가에 집중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 보다 혁신적인 평가기술 등의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을 이러한 전임상 인프라에 구현한 스마트GLP 인프라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병리진단 기술(Digital Pathology), 시험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등의 최신 기술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의약품과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을 연구하고 첨단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며 “연구소가 가진 기술역량을 이용해 인류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큰 기술적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