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안전규제·기술개발 등 수행
비전 ‘국민 신뢰 받는 안전 최우선’
국내 환경방사선·능 감시강화 주력
2018년 생활방사선 안전센터 설치
국내외 협력활동도…끊임없는 도전

▲ KINS 제공
▲ KINS 제공
▲ KI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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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 대덕연구개발 특구에는 대한민국 과학 기술을 선도해 가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국내 기업연구소, 그리고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런 대덕연구개발 특구 초입에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의 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orea Institute of Nuclear Safety·이하 KINS)가 있다.

KINS는 1990년 2월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을 위해 국내 유일의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

원자력안전법에 의거해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원자력 안전규제 업무, 안전 기준과 기술개발, 정책과 제도 개발, 방사선방호기술 지원, 환경방사능 조사와 평가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기관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KINS는 설립초기 약 200여명의 이공계 분야 전문인력으로 출발해, 2020년 현재 약 600여명의 직원들이 대전 본원을 비롯해 영광·울진·월성·고리 4개 원전지역 사무소에 근무 중이다.

KINS 설립 이후 지난 30년의 시간은 국내 원자력·방사선 안전 분야에 있어서 끊임없는 도전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내 원자력 및 방사선 시설의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설립 초기 9기 이던 가동 원자력발전소의 숫자는 현재 25기로 증가, 별도 4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 중에 있다. 또 500여개에 불과했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시설은 약 16배가 늘어 8000개 이상으로 증가됐으며,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포함해 해체·핵주기 시설 등이 운영 중에 있다. 이에 따라 KINS의 업무영역도 대폭 확대됐으며 기관의 인력과 예산도 크게 늘게됐다.

▲ KI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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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KINS의 기관 비전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최우선의 KINS’이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 주요전략 가운데 하나인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와 지향점이 동일하며, 이는 기관 설립 목적과도 일치한다. 안전 최우선의 원칙과 자세로 독립적이고 전문적이며 투명하게 규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KINS의 목표이다.

실제 앞서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과 해양수산물 분쟁 이슈를 포함한 인접국에서의 안전 이슈와 함께 국내 방사선발생장치(RG) 사용기관에서 작업종사자의 방사선피폭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KINS는 올해 국민 안전에 있어서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방사선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KINS는 국내 환경방사선·능 감시 강화를 위해 대기 감시기 23개, 특히 한·중공동수역 대기 감시기 2기를 추가하고 지방방사능측정소(전국 15개) 포함 총 172개의 국가 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양방사능 관련 한·중공동수역 해수 감시기 2기를 추가해 19기의 해수방사능감시망을 운영하는 등 해수중 삼중수소 감시강화와 더불어 해양방사능 감시활동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16개 공항·항만 대상 방사선감시기 6대를 신규 설치하며 총 122개의 감시기를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 육상·해상·공상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나 KINS는 방사선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방사선·능 감시 결과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eRAD@NOW’를 통해 15분 주기로 실시간 제공하고 있는데, 국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는 본인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근접거리에 있는 감시망에서의 환경방사선·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국민안전과 밀접한 생활방사선 안전 분야 대책의 일환으로 KINS는 2018년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별도 생활방사선 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일반 국민들과 방사선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안전정보 제공을 위한 민원 대응 업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대 매트리스 라돈·토론 검출 사건 이후 진행한 라돈측정 방문서비스의 후속조치로 지난해 9월부터 ‘라돈측정기 우편대여서비스’를 시행하며 생활제품 라돈 방출 이슈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KINS는 방사선 안전규제 업무의 품질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협력 활동들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기관인 US NRC(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와 '방사선원 보안 분야 협력'의 일환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우리나라와 미국 간 고위험 방사선원 규제경험과 관련 정보, 교육 훈련 등 기본적인 규제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미국 측은 우리나라가 현재 운영 중인 방사선원 위치추적 시스템과 운영 경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도 양국의 규제 경험에 대해 공유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굴해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손재영 KINS 원장은 “KINS는 지난 30년의 도전과 성장을 통해 글로벌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원자력안전에 있어서 살아 숨 쉬는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며 “과거의 규제경험과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규제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고, 앞으로의 또 다른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국민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KINS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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