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의 요람 대덕특구의 성과와 미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반세기 전 한국은 과학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1965년 최초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설립되며 한반도에 과학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2년 뒤 1967년 과학기술을 관장하는 정부조직인 과학기술처가 발족하며 이듬해인 1968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이 지정됐다.

이후 1970년대 대덕연구단지에 수많은 출연연이 들어서며 한국이 대전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의 꽃을 피웠고, 국내 과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고 있는 전 세계는 신종 감염병과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

그 선봉에는 한국의 K-키트 열풍을 일으킨 대덕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이 있고, 그 이전에는 총성 없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의 치열한 연구현장이 존재한다. 감염병 사태와 더불어 지난해 가장 큰 이슈였던 일본의 수출규제. 국내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라는 중책을 맡은 출연연, 그리고 R&D메카로 곧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는 더할 나위 없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

그간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다가올 4차산업혁명을, 감염병과 같은 새로운 사회현안을 적극 대응해나갈 혁신클러스터로서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대덕특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종 질병, 미세먼지, 재난 안전, 국제 정세 등 다양한 국가 현안을 마주한 대덕특구의 불빛은 오늘도 꺼지지 않는다.

충청투데이는 ‘과학의 날 53주년’을 맞아 국내 과학기술의 요람 대덕특구의 성과를 짚어보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혁신공간으로 거듭날 대덕특구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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