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생태계 육성 통한 경제발전 기여
사회적 가치 구현·일자리 창출 도모
‘세계적 과학 혁신클러스터’ 발돋움
연구소기업 900호 돌파… 성장 눈길
“대덕특구 혁신성장 거점 만들 것”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인의 삶 곳곳에 변화를 가져오며 다양한 위험에 대해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전략적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국민 삶의 긍정적 혁신을 이끌기 위한 국가 과학기술발전의 중심에 ‘연구개발특구’(이하 특구)가 있다.
◆국가과학기술 발전의 중심, 연구개발특구
특구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의 창출 및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사업화 촉진을 위해 조성된 지역이다.
이는 1970년대 초 대덕연구단지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70달러에 불과하던 시기에 과학기술로 경제발전을 일으키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민간연구소 등을 집적시킨 과학단지 형태로 조성된 것이 그 출발점이 됐다. 이후 1980~1990년대 대한민국 압축성장기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공급하며 2005년 연구성과가 지역의 기업으로 이전돼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혁신클러스터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전환됐고 이후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특구가 확대됐다.
특구의 우수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난해 강소연구개발특구 6개 지역(경기 안산, 경남 김해·진주·창원, 경북 포항, 충북 청주)이 지정되며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기술사업화 혁신플랫폼 운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구의 도전과 성장의 중심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이 있다.
특구재단은 기업의 현장 수요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기술사업화 혁신플랫폼 운영과 특구 내 혁신생태계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이다.
1979년 옛 과학기술처 소속 행정조직(대덕단지관리소)이 그 전신으로, 출연(연)의 우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촉진, 글로벌 인프라 강화를 통해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혁신성장·사회적 가치 창출 등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핵심가치 실현으로 특구를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900호 돌파로 국가혁신성장 도모
특구재단의 다양한 도전과 성과에는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연계되는 대표 혁신기업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있다.
연구소기업은 대학, 출연연, 공기업, 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특구 내 설립된 기업을 뜻한다.
이는 2006년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BNH 설립을 시작으로 14년 만인 지난 2월 900호 설립을 돌파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에는 창업초기부터 단계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 및 성장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특구재단의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지원으로 콜마BNH㈜(제1호 연구소기업, 2014년 코스닥 상장)에 이어 지난해는 ㈜수젠텍(제28호 연구소기업), ㈜신테카바이오(제58호 연구소기업) 두 기업이 코스닥에 새로이 상장되는 성과를 이뤘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인 ㈜수젠텍은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는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30종을 도출하는 성과를 창출해 주목을 받았다.
◆창업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역량 강화
특구재단은 올 한해를 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창업생태계 육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지원으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청년 인재 창업과 출연연의 실험실 창업 지원시스템을 혁신해 특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거점 대학을 활용해 기술창업과 성장을 전 방위적인 지원을 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 참여 대학을 2018년 15개에서 올해 30여개로 확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출연연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자를 중심으로 민간 창업기획 전문회사, 투자자 등이 창업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파급력이 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기획형 창업 지원사업’ 또한 본격 추진한다.
◆국가 혁신성장 선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성장
사업화 성과 뿐 아니라 올해 초 코로나로 온 국민이 함께 보내고 있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임직원의 헌혈 봉사활동, 성금모금 등을 진행했다.
특구재단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 극대화로 국민 신뢰를 지속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3년 대덕특구 50주년을 대비해 대덕특구의 미래 50년의 비전과 실행계획을 담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연말까지 수립하는 것으로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구재단 양성광 이사장은 “대덕특구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로 창업과 투자·마케팅·글로벌 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다짐을 내비쳤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