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고용률 61.15% 전년比 0.6%p↓…‘제조업多’ 충남 심각
채용계획 취소·축소로 청년취업자도 급감… 정부 이달 대책 발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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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충청권 고용지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 숙박·음식점 업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증가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평균 고용률은 61.15%로 집계됐다.

전년동월(61.775%)보다 0.6%p 감소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65.4% 보다도 낮은 수치다. 수출 타격을 받은 제조업군이 대부분인 충남지역 고용 충격이 가장 심각했다.

충남의 고용률은 60.9%로 전년동월대비(63.7%) 2.8%p 줄어 충청권 중 감소폭이 제일 컸다.

세종은 61.4%로 전년보다 0.9%p 감소했고, 대전(59.5%)과 충북(62.8%)은 오히려 각각 0.7%p, 0.5%p 늘었다. 특히 청년 취업자(15~29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충남의 청년 고용률은 41.6%로 전년동월(48.2%)보다 무려 6.6%p나 감소했고, 세종(34.2%)과 충북(43.1%)도 전년동월 대비 각각 0.6%p, 0.5%p 줄었다. 반면 대전은 43.9%로 전년동월 39.0% 보다 4.9%p 증가했다. 실제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계획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고용 불안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알루미늄 제조회사는 2017년 이후 채용을 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올해 채용 계획은 없는 상태다. A화학제품 제조회사 관계자도 “코로나로 매출 사정이 좋지 못해 올해 추가적인 채용이 어렵다”고 녹록치 않은 기업 상황을 전했다. 청년 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현실이다.

지난달 충청권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3.1%보다 0.7%p 늘었다.

대전의 실업률이 5.1%로 가장 컸고, 충남 3.9%, 충북 3.2%, 세종 3.0% 순이다. 전문가들은 4월 지표는 더욱 악화될 것이며 코로나가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고용 전망이 쉽지 않지만 정부의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내달에는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고용유지대책, 실업 대책, 긴급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등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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