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초선의원 50.33%·여성의원 19% 역대 최다
충청권 초선 39%·여성 당선자 0명 그쳐… ‘불모지’ 확인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권 표심은 21대 총선에서도 정치 신인과 여성 정치인에게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국회에 새로 입성하는 초선 의원이 전국적으로 과반을 넘겼고 이 중 여성 국회의원 상당수도 포함됐지만, 충청권에선 초선 당선률 30%대에 첫 여성 국회의원 탄생도 또다시 실패했다.

오는 6월 개원하는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하는 초선 의원(지역구+비례대표)은 300명 가운데 1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국회 초선 의원수 132명보다 19명 늘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68명, 미래통합당은 40명이 처음 국회의원이 된다. 두 당 초선 의원을 합하면 총 108명으로 전체 253명 지역구 의원의 43.08%의 비율을 이룬다. 두 당 모두 비례대표를 내지 않은 만큼 이들은 모두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총 163석을 차지해 초선 의원 비율은 41.71%다. 통합당은 84석을 차지해 초선 의원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61%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까지 합하면 초선 의원 수는 크게 늘어난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당선된 17명이 모두 초선 의원이다.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9명이 당선됐는데, 이 가운데 현역 정운천 후보를 제외한 18명이 모두 초선이다. 이어 정의당 5명, 국민의당 1명(총 3명), 열린민주 2명(총 3명)이 처음 배지를 단다.

이에 따라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초선 의원의 비율은 50.33%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국회의 44% 대비 약 6.0%p 증가한 수치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총 29명(11.5%)으로 역대 최다이지만 남성 당선자 224명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게 현실이다. 반면, 비례대표 당선자 47명중 여성 당선자는 28명으로 약 60%의 비율이다. 따라서 전체 300명의 당선자 중 여성 당선자는 총 57명으로 비율은 19%다. 그러나 충청권의 경우 28개 선거구에서 11명만이 초선 의원으로 이번 국회에 입성한다. 이는 전체의 약 39%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정치인들의 유리 천장이 깨지지 않았다. 충청권은 제헌국회부터 현재까지 단 한명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는 113명의 충청권 후보 중 대전 5명, 세종 1명, 충북 5명, 충남 5명 등 총 16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청주 청원에 출마한 김수민 후보가 40% 중반의 득표율을 올리며 여성 후보의 가능성을 남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처럼 여성과 초선 진입이 어려운 지역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