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조성원가 상승따라 용화택지지구 대안 급부상

아산신도시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던 국립특수교육원이 조성원가 상승으로 이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 용화택지개발 지구가 대체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8월 주공 측과 공공청사용지 공급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한 국립특수교육원은 택지공급 협약 당시 평당 분양가를 247만 원을 책정했으나 아산신도시 조성원가 상승으로 현재 주공 측에서 평당 375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산시가 국립특수교육원 측에 현재 부지조성 작업이 진행 중인 용화택지개발지구에 평당 220만 원에 학교부지를 제공할 것을 제의하면서 최근 기획예산처 관계자가 이곳을 방문 현장 확인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속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은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해 있으며 특수교육에 관한 실험 및 특수교육 학습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특수교육정보 제공, 특수교육원 양성 및 연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 유·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감·교장, 장학사 등의 연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현 청사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경상도 및 전라도 지역 교원들의 연수에 적잖은 불편을 주고 있어 아산신도시 이전이 요구돼 왔다.

그러나 당초 조성원가에 공급키로 한 부지매입가가 큰폭으로 상승했으나 기획예산처의 추가예산 지원 불가 입장으로 인해 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제3의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한 특수교육 관계자는 "국립특수교육원은 전국 특수교육의 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나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전국의 특수교사들이 교육원을 활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다"며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용이한 아산지역의 이전을 모든 특수교사들이 환영했는 데 예산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립특수 교육원 관계자는 "아산이전은 국가균형발전위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사항으로 변경될 수 없으나 아산신도시 이전이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산시가 제시한 대체부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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