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ㅒㅁ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프로야구단 사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시즌 개막 및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1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이 펜스 너머 그라운드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자체 청백전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야구 개막이 늦어진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자체 청백전 등으로 실전 같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프로야구 현장에서는 '5월 1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가정하고,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KBO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장이 기대하는 '5월 1일 개막'이 확정되면 한국은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프로야구리그를 개막하는 나라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건, 프로야구 개막을 위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막일 확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가 19일에 끝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기간' 이후 어떤 대응을 할지도 프로야구 개막일 결정에 영향을 줄 요소다.

프로야구 감독과 선수, 프런트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게 익숙했다.

개막일이 다가오면 이를 역산해서 선발 투수를 결정하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 프런트도 일정표를 보고서 손님맞이를 준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일을 알지 못한 채, 훈련해왔다.

감독도, 선수들도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는 게 가장 힘들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KBO는 실행위원회 혹은 이사회를 매주 열며 프로야구 개막에 관해 논의했다. 최근에는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세우고, 규정 등을 손봤다. 5월 초에 개막하면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 선수들은 하이파이브, 악수 등을 피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4월 21일부터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한다. 연습경기는 4월 27일까지 편성됐다.

KBO 이사회는 '5월 1일 개막'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현장에서는 희망을 담아 '5월 1일 개막'을 준비한다.

실제로 4월 21일 이사회에서 5월 1일 개막을 선언하면, 팬들은 TV로 연습경기를 보면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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