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민선 7기 후반기 천안시정을 이끌 박상돈 호의 닻이 올랐다. 

신임 박상돈 시장은 16일 시청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완전히 새롭게 변하는 ALL New 천안,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소속의 박 시장은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14만 6429표(46.38%)를 득표하며 14만 4509표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행정관과 충남도청 기획담당관, 서산시장, 제17·18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박 시장은 이번 선거 초반부터 ‘프로 행정가’임을 앞세웠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오던 굵직한 현안 사업들의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천안시정은 큰 틀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의 경우 전임 시장이 물러나기 6일 전에 사업자와 MOU가 체결된 점과 사업자 지정 또한 비상식적이라며 원점 재검토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상돈 천안시장 당선자.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재협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여기에 오는 6월 착공 예정인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도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이 있을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당선 이후 선거 과정에서의 언급과 관련해 “잘못된 것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천안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천안의 위상을 명품도시 반열에 올려놓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는 여정을 담대하게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