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공주·부여·청양
5선 성공… 정치적 중량감 커져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총선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한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를 이기며 수성에 성공했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완료된 개표 결과 48.6%(5만 7487표)의 득표율로 46.4%(5만 4863표)의 박 후보를 2.2%p(2624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통적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공주·부여·청양 등 3개 시·군 기초단체장이 모두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바뀌는 등 지역 민심이 바뀐 뒤 치러진 첫 선거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정 의원은 충청권 대표주자로 부상하며 당대표 또는 야당 몫인 국회 부의장 등을 노려볼 만하게 됐다.

여기에 충청권 대권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해 JP 후계자로 불리는 정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 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 거물이다. 그는 총선 유세 과정에서 "5선 의원이 되면 충청의 대표선수로 정치지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의 진심이 담긴 한 표, 한 표의 의미를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충청의 대표선수로 키워준 시민과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을 도약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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