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6선… 차기 국회의장 촉각
이상민·정진석·변재일 5선 고지
충청권 3선 이상 의원 9명 달해
당론 결정 영향력… 지역발전 탄력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제21대 총선 결과 충청권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충청발전 또한 탄력을 받게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당론 결정에 있어 정치력을 십분 발휘할 다선 의원들이 다시 배지를 달게되면서, 이들이 대변할 충청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는 점에서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4선 이상 의원 중 25명이 이번 4·15총선에 다시 도전해 11명이 여의도에 재입성했는데, 이들 중 4명이 충청권 의원이다.

대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는 미래통합당 이영규 후보를 꺾고 내리 6선 달성에 성공하면서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으로서 관심이 쏠린다. 또 그동안 국회 법사위원장, 사개특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던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이번에 5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입지를 다시한번 공고히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번 선거 출마 성명서 발표를 통해 5선 성공땐 의원내각제·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면서 국무총리 도전을 시사했다.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에서 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충북 청주 청원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각각 5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이상의 고지를 밟은 충청권 의원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당내 요직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이상으로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 충청권 지역구 의원들은 총 9명에 달한다. 대전에서는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이 ‘마의 재선’을 딛고 3선에 성공, 대전의 업그레이드를 공언했다.

특히 충남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이상의 중진의원을 다수(총 4명) 배출해내면서 발휘할 정치력에 기대감도 커진다. 아산갑과 홍성·예산 지역구에서는 각각 4선 의원이 탄생했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된 통합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충청정치가 대한민국의 중심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통합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고향 발전에 온 힘을 다 할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천안을과 보령·서천에서는 각각 3선 의원을 배출해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3선을 확정지으면서 ‘더 큰 천안’을 약속하고, 통합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지역구 첫 3선에 성공하면서 원내대표 도전을 시사했다.

충북지역에서는 5선 달성에 성공한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외에 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 통합당 이종배 의원(충주), 통합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등 총 3명이 각각 3선으로 다시 한번 뛸 기회를 얻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특히 충청권에서는 이번 선거 전 불었던 ‘현역 물갈이’ 바람에서 살아남은 비율이 높았다”라며 “경륜있는 중진급 의원들이 힘을 모을땐,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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