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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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 개표가 끝나는 16일 새벽까지 당락을 점치기 어려웠던 충청권 초접전지역이 지역 정가 사이에서 화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간 맞대결 구도 속 충청권 일부 선거구에선 투표 다음날 새벽까지 수차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특히 선거 전부터 격전지로 꼽혔던 대전 중구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는 격전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개표 마지막까지 혼전을 벌였다.

황 후보가 개표 중반 앞서다가 다시 뒤쳐지기도 하는 등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했다. 황 후보는 16일 오전 12시를 넘기며 개표율 99.99%가 돼서야 당선을 확정했다.

황 후보의 득표율은 50.30%, 2위를 기록한 이 후보의 득표율은 48.1%로 단 2.13%p(2805표)차 승부였다.

충남 일부 지역구도 새벽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아산갑 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개표 초·중반까지 줄곧 2위인 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거리를 유지하며 한 때 14%p까지 격차를 벌여 당선유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11시를 넘기며 후반에 복 후보의 맹추격으로 다시 초접전 경합지역으로 바뀌며 1%p 미만의 추격을 허용했다. 다음날 오전 5시를 넘겨서야 이명수 49.8%, 복기왕 49.1%의 득표율로 불과 564표(0.7%p)차로 승패가 갈렸다.

충북도 마찬가지 상황이 연출됐다.

청주 서원에서는 민주당 이장섭 후보가 이 선거구에 7번째 출마한 통합당 최현호 후보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지며 이날 자정 무렵 최 후보가 1000여표까지 따라붙었지만 사전 투표함이 열리자 곧 격차가 벌어졌다.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에서 이 당선인은 49.85%의 득표를 얻어내면서, 46.78%에 그친 최 후보를 3.07%p 차로 눌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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