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꼽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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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6선 고지에 오르면서 ‘충청권 국회의장’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원내 1당을 차지한 민주당 소속인 데다 다음 국회 최다선이란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로 관례상 원내 1당에서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다. 원내 1당이 필요시 내부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선출한다.

국회의장은 통상적으로 '선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관점에서 박 의원은 여당의 유력한 의장 후보군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내 경쟁자로 평가받던 중진의원들이 일찌감치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됐기 때문이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6선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이 경선에서 민병덕 변호사에게 패했고, 또 다른 다선인 5선 이종걸(안양만안) 의원도 경선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밀려났다. 같은당 5선인 원혜영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박 의원은 국회에서 의원간 또는 정당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앞장서서 해결할 만큼 대인 관계가 넓은 것도 국회의장실로 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의원는 당선 소감에서 "충청권 최초 낙선 없는 6선을 만들어 주셨다"며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고 서구와 대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열정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총선 출사표에선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국회를 개혁해나가겠다"고 밝힌만큼, 의장 도전이 가시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박 의원이 의장이 되면 충청에선 8년 만에 의장을 배출하게 된다.

앞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지역구를 뒀던 강창희 전 의원이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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