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청주 흥덕에서 '3선 고지'를 밟았다.

4·15 총선에서 흥덕은 전국 격전지이자 도내 승부처로 꼽혔던 선거구다. 이는 흥덕 선거구가 문재인 정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으로 '청와대 2인자'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선거구에서 17~19대까지 내리 3선을 역임한 점과 도종환 의원이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게 배경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4선의 중진 정우택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정권심판' 카드를 제시했다.

정권 안정론 대 심판론이란 화두가 정면으로 맞붙은 대표적인 선거구였다. 개표 결과는 도종환 의원이 7만 4900표(55.80%)를 획득해 5만 7656표(42.95%)에 그친 정우택 의원을 무려 12.85%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가 담긴 총선 결과"라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극복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은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역임했고 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을 지은 유명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문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을 물려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도종환 의원은 "사회적 약자, 중소상인, 노인, 어린이,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먼저 챙기겠다"며 "국회의원이 권력이라면 공정한 권력, 정의로운 권력, 따뜻한 권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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