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5.5%… 유성구 69.3% 최고
세종 68.5%… 전국 평균 웃돌아
충북 64.0%·충남 62.4% 기록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권 투표율이 65.1%를 기록하면서, 24년만에 다시 60%대 투표율을 넘어섰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4·15총선 전국 잠정투표율은 66.2%로 14대 총선 투표율(71.4%) 이후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제19대 대선 투표율(77.2%)과 비교하면 11%p 낮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 60.2%보다는 6%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 평균 투표율은 65.1%로, 이는 15대 총선 당시 충청권(대전·충남북) 평균 투표율 63.9%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28년전 14대 총선 당시 투표율 74%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 충청권 총선 투표율은 △14대 74.0% △15대 66.7% △16대 58.0% △17대 57.7% △18대 47.6% △19대 55.1% △20대 58.7% 등이다.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대전은 유권자 123만 7183명 중 81만 567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 65.5%를 나타냈다. 지역구별로는 유성구(69.3%)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동구(62.8%)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지역은 26만 3388명 유권자 중 18만 412명이 참여한 68.5%를 나타내면서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충북과 충남에서는 각각 64.0%, 62.4%를 각각 기록했다.

충북지역내 최고-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보은군(70.5%)-진천군(60.6%)과 충남지역내 서천군(69.3%)-천안동남구(58.9%)간에는 10%p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68.6%)이 가장 높았으며, 충남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60%를 넘어선 투표율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도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방역,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제의 안정적인 정착 등이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60%를 넘긴것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힘입은 것에 더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단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 선거까지 실제 개표가 종료되는 것은 16일 오전 8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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