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1대 총선…15일 오후 10시10분 현재
청주상당·서원 등 ‘엎치락 뒤치락’
충주·중부 3군 끝까지 ‘시소게임’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마련된 흥덕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마련된 흥덕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4·15 총선 충북표심은 청주 흥덕·청주 청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청주권의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미래통합당을 '선택'했다. 청주 상당, 청주 서원, 증평·진천·음성 등은 '초접전' 양상이었다.

15일 공중파 방송3사(KBS·MBC·SBS)의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충북지역 총 8석 가운데 민주당은 4석, 통합당이 4석을 각각 획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초접전 3곳의 격차는 청주 상당 0.7%포인트, 청주 서원 1.7%포인트, 증평·진천·음성 2.2%포인트에 불과했다.

충북 총선표심은 전국민심과 '궤'를 달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53~178석을 얻으며 과반의석 이상(총 300석)의 대승(大勝)을 거둘 것이란 게 출구조사 결과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비례대표 연합정당)은 107~130석을 예상했다.

선거구별 예상 득표율은 △청주 상당-민주당 정정순 후보 46.1%·통합당 윤갑근 후보 45.4% △청주 흥덕-민주당 도종환 후보 55.3%·통합당 정우택 후보 43.8% △청주 서원-통합당 최현호 후보 49.4%·민주당 이장섭 후보 47.7% △청주 청원-민주당 변재일 후보 54.9%·통합당 김수민 후보 42.7% △충주-통합당 이종배 후보 56.5%·민주당 김경욱 후보 40.5% △제천·단양-통합당 엄태영 후보 56.0%·민주당 이후삼 후보 42.8% △증평·진천·음성-민주당 임호선 후보 50.4%·통합당 경대수 후보 48.2% △보은·옥천·영동·괴산-통합당 박덕흠 후보 64.1%·민주당 곽상언 후보 34.9%로 전망됐다.

일단 출구조사의 여야 '4대 4' 황금분할 구도는 의외의 결과로 해석된다. 전국표심과 확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청주권 2곳(상당, 서원)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7~20대 총선을 통해 청주권에 '철옹성'을 쌓았다. 민주당 계열 정당은 17~18대 총선 당시 연거푸 청주권 총 4석을 획득했고, 19~20대에서는 서원, 흥덕, 청원 3곳을 수성(守成)한 바 있다. '간발의 차'로 지목된 청주 상당, 청주 서원의 최종 개표 결과가 주목된다.

반면 통합당은 비청주권 우위 확인은 물론 청주권에서 예상 밖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텃밭인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3곳에서 '승기(勝氣)'를 잡고 청주 상당, 청주 서원 등의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통합당은 19~20대 총선 때 비청주권 4곳을 휩쓴 바 있다. 통합당이 상당, 서원에서 어떤 성적표를 작성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여야 간 2.2%포인트 격차의 증평·진천·음성은 섣불리 당락을 예측할 수 없는 또 한 곳의 선거구이다. 민주당이 비청주권에 진출할 경우 19대 이후 첫 사례다. 반면 통합당이 19~20대에 이어 세 번 연속 수성에 성공하면 비청주권은 보수 영역으로 각인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과 이번 총선 결과가 유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전국에서 집권여당 새누리당(현 통합당)은 122석을, 민주당이 123석을 각각 얻었지만 충북에서는 새누리당이 5석을, 민주당은 3석을 차지했다. 전국민심과 충북표심이 달랐던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 총선에서 출구조사가 틀리는 경우가 적잖았다"며 "최소한 자정(子正)까지는 개표 결과를 봐야 '당락'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청주 상당(개표율 32.24%)-민주당 정정순 1만 4973표(47.79%), 통합당 윤갑근 1만 3931표(44.47%) △청주 서원(30.68%)-이장섭 1만 6913표(50.52%), 통합당 최현호 1만 5585표(46.55%) △청주 흥덕(32.60%)-민주당 도종환 2만 2424표(51.22%), 통합당 정우택 2만 783표(47.47%) △청주 청원(18.44%)-민주당 변재일 후보 8279표(46.77%), 통합당 김수민 후보 8967표(50.66%) △충주(36.86%) -민주당 김경욱 2만 903표(49.59%), 통합당 이종배 후보 2만 231표(48.00%) △제천·단양(47.60%)-민주당 이후삼 후보 2만 896표(46.35%), 통합당 엄태영 후보 2만 3653표(52.47%) △보은·옥천·영동·괴산(48.98%)-민주당 후보 곽상언 후보 2만 219표(40.17%), 통합당 박덕흠 후보 2만 9245표(58.11%) '당선유력' △증평·진천·음성(73.04%)-민주당 임호선 3만 9261표(50.32%), 통합당 경대수 3만 7607표(48.20%)를 기록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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