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매매가 -0.01%…대전만 아파트값 0.11%↑
혁신도시 호재 동구 견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등으로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광역시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전시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전주 대비 -0.04%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이 -0.03%, 광주·울산이 -0.01%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코로나 확산과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해온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3주 연속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5대 지방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의 상승세는 동구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1% 올랐다.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과 대전역세권 개발 4차 공모 등 각종 호재가 동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구와 중구는 도시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각각 0.12%,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유성구도 지족·장대동 위주로 0.04%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대전 집값을 견인해온 서구·유성구의 바통을 동구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대전역세권개발 사업 4차 공모에 50개사 이상의 대기업들이 사업참여 의향을 밝히고 대전역 일대에 혁신도시 지정 가능성도 크게 열린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규제무풍지대인 대전에서도 동구는 아직까지 규제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크지만 동구는 이 같은 규제 적용에도 아직 자유로운 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집값 광풍을 이끈 대대광(대전·대구·광주) 중에서도 대구, 광주는 연초부터 꺾였다"며 "그동안 대전 집값이 급등해 그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동구를 위주로 상승세는 여전하다. 다만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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