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절감·주거환경 ‘우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지역 곳곳에서 3000세대 이상 단일 대단지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약 3500세대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 도마·변동3구역의 경우 사업 완료 시 지역에서 가장 세대수가 큰 매머드급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4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당시(2015년) 3098세대로 계획됐다. 이어 2016년도에는 대전시 조례 개정으로 용적률이 약 10% 상향됐다.

이후 시대적 변화에 따라 평형대가 소형화 되면서 중대형 평형을 줄이고 소형 평형대를 늘려 결과적으로 400세대가 증가하게 됐다.

조합은 이 같은 세대수 증가를 반영시킨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을 서구청에 제출한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 대전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건축심의나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세대수가 변동할 여지가 있지만 이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대전에서는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가 세워지게 된다.

현재 지역에서 공급된 단일 아파트 단지 중 3000세대가 넘는 곳은 유성구 어은동 한빛아파트가 3144세대로 유일하다.

조합설립을 목전에 둔 도마·변동 일대 존치구역들도 3000세대 이상으로 사업 재추진 시동을 걸고 있다.

도마·변동 4구역은 3160세대, 5구역 3094세대, 13구역 3160세대로 촉진지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도마·변동 일대 이들 구역들은 2007년 촉진지구 지정 당시 구획이 정형화 되면서 넓은 면적을 확보해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의 틀이 갖춰졌다는 게 일대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유성에서는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이 3200세대 이상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재정비촉진계획상 아파트 2402세대, 오피스텔 800세대로 계획됐지만 현재 주거와 상업비율 조정을 통해 아파트 3200세대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중이다. 세대수가 많으면 운영비 등을 입주한 세대가 나눠 내면서 관리비 절감효과가 있다. 또 주택건설기준 규정에 따라 1000세대 이상 단지는 세대당 2.5㎡를 곱한 면적을 주민공동시설에 할애하고 개발 부지의 5%를 공원, 녹지로 조성해 주거환경 여건이 뛰어나다.

이와 함께 새 아파트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추진되면서 향후 완료 시점에서 이 같은 대기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특화된 주민커뮤니티 시설은 최소 1500세대가 넘어야 운영이 가능한 만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입주민이 많은 만큼 배후 수요의 상권도 활성화 될 것이고 특히 3000세대 단일 시공한 건설사가 드문 만큼 컨소시엄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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