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역세권개발사업의 4차 공모에 최소 50개사 이상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 장미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14일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참여 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국내 10위권 대형 건설사(1군) 및 유수의 기업, 금융사 등 최소 51개 이상의 사업자들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출전 의지를 보였다. 

참여의향서 접수는 이번 공모가 처음이다. 앞서 2008년 1차 공모와 2015년 2차 공모, 2018년 3차 공모 당시엔 사업계획서를 접수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모두 무산됐다.
세 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민자 유치의 걸림돌이 되었던 사업성 보완을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앞서 지난달 31일 4차 공모를 시작했다. 주요 개선 방안으로 대상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대전역 전경. 충청투데이 DB

이와 함께 주거비율과 용적률을 상향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 참여 여건을 개선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였다.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 간 짝짓기도 활발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가 1조원 규모다 보니 사업자들이 단독보단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모 지침서에 따르면 사업신청자격은 신용등급 BBB- 보유 및 자본총계 500억원 이상인 단독법인 또는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 수는 10개사까지 허용하며 각 각의 참여업체는 하나의 컨소시엄에만 참여할 수 있다. 
주거시설 도입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원 중 주택법에 따라 등록된 주택건설사업자를 포함해야 한다. 
최종 사업자 참여 윤곽은 사업신청서 접수 마감일인 오는 6월 29일에 드러난다.
코레일은 이달 말까지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 한해 공모 관련 질의응답한다.
이어 7월 중으로 관련 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사업계획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전시와 코레일이 협의해서 사업여건을 충분히 개선했고 이 개선안이 사업자들의 눈높이와 맞아 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본다”며 “의향서이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지만 기대감도 높아졌다. 사업계획서 마감때까지 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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