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2)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간) 드로그바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있는 자신의 재단 소속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드로그바는 아프리카인들의 건강과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사업의 하나로 자국 축구의 전설인 로랑 포쿠의 이름을 따 2016년 이 병원을 열었다.

아비장 지역 의회 의장은 "애국심에서 나온 드로그바의 이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적 사정으로 의료 시설이 낙후돼 코로나19가 확산하면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11일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고, 5명이 사망했다.

2018년 은퇴한 드로그바는 2004년 잉글랜드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전성기를 누리며 2006-2007,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세계적인 공격수다.

국가대표로도 105경기를 뛰고 65골을 터트려 코트디부아르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내전에 시달리던 조국에 휴전을 요청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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