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사진) 총재는 31일 "나 혼자 남더라도 자민련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해 독자 생존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특히 한나라당은 김 총재를 비롯한 자민련 포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 소속 의원들을 개별영입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주요 당직자 및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고 "우리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약속한 대로 지켜야 한다"며 "나 혼자 남더라고 자민련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며칠 사이 우리가 잘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고비가 있는 만큼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겠다"며 "총재로 밀어주면 당을 팔아먹지 않고 나와 함께 갈 결심을 보여주면 나부터 똑바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이날 ▲당이 선택한 진로에 따라 흔들림 없는 행보를 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할 것 ▲이번 대선에서 정통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견지 ▲의회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내각책임제로 권력구조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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