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혁신도시 추진 로드맵 공개…대동·소제동·신안동 구역 걸쳐
개발모습 구현… 수혜 기대감에 일대 부동산 실호가 20~30%↑

▲ 혁신도시 추진 로드맵 미래상 조감도 ‘현재의 모습’. 대전시 제공
▲ 혁신도시 추진 로드맵 미래상 조감도 ‘현재의 모습’. 대전시 제공
▲ 혁신도시 추진 로드맵 미래상 조감도‘혁신도시의 미래상’. 대전시 제공
▲ 혁신도시 추진 로드맵 미래상 조감도‘혁신도시의 미래상’.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시가 공개한 혁신도시의 미래상 조감도를 두고 동구 대동 일대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표 모양과 도로 선형이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관리구역인 대동과 소제동, 신안동 일대와 일치하면서 이 일대가 혁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전시와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0일 '대전시, 이제는 신속한 혁신도시 지정에 전력'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 첨부된 붙임1-혁신도시 추진 로드맵에서 혁신도시 미래상 페이지를 보면, '현재의 모습'과 '혁신도시의 미래상'이란 두 가지 조감도가 첨부됐다.

'혁신도시의 미래상'은 '현재의 모습' 위에 여러 건물들이 개발된 모습을 구현했다.

현재 지도에 대입하면 혁신도시 미래상은 대전역세권재정비 촉진지구 내 존치관리구역이자 과거 대동1구역인 대동과 소제동, 신안동 일대에 걸쳐있다.

구체적으로 대동천을 복개해 왼쪽 소제동 나래창작관부터 우측 대동오거리 일대까지 개발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혁신도시 미래상이 공개되면서 대전역 일대 부동산업계에선 이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란 기본적인 목표와 방향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과도 부합하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심지어 대다수 공인중개사들은 혁신도시 지정 가시화를 통한 일대 신축 아파트와 재개발 물건 등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동구 신안동 소재 A공인중개사는 “대전역 인근에 개발 여지가 있는 구역은 사실상 존치관리구역으로 남은 이곳밖에 없다”며 “2종 주거지역으로 보상가도 낮고 고층 건물 없이 노후된 주택 밀집해 있어 입지 조건이 더할 나위 없이 부합한다. 여기 부지가 부족하다면 대전역 앞 과거 삼성3구역과 정동구역 일대도 포함해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염두해 시가 국회 상정 전부터 미리 준비해 만들어 둔 근거자료가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이러한 소문에 힘이 더해지면서 일대 부동산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인근 대동 이스트시티 1단지 34평형대는 균특법 발표 이전, 약 5억원대 거래됐으나 지난달 20일 5억 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으며 현재 호가는 6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대 중앙1구역, 대동4·8구역 등 재개발 물건과 18년차 구축 아파트, 멀리는 용운동 e편한세상에코포레까지 20~30%가량 실·호가가 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대전시는 아직 혁신도시 입지와 관련,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단순, 혁신도시의 미래상을 전달하기 위한 이미지일 뿐, 대동 일대를 염두해 만들어진 미래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취지로 위치를 선정하다보니 대전역 입지에 맞춰 제시한 것이지, 여기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둔 것이 아니다. 향후 추진단계에서 더 좋은 입지가 나올수도 있다”며 “어떤 공공기관이 어느규모로 내려오는지가 픽스돼야 거기에 특화된 지역을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혁신도시 입지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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