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막을 기회” 지지 호소
황운하 ‘정치 경찰’ 비판도

12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장우 후보를 지지해줄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12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장우 후보를 지지해줄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 야권 인사들이 충청권으로 발걸음을 향하면서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은 대전·충청권 지자체장, 교육감까지 친 정권 인사들로 장악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정권을 견제할 유일한 갈림길이 될 것임을 통일된 메시지로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2일 통합당 대전시당을 방문해 대전 지역구 후보자 7명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지역 지방의회 뿐 아니라 지자체장도 모두 민주당 인사가 장악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그동안 정체된 대전의 경제 상황을 인식하고 민주당의 견제가 필요함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선거 현장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도저히 가만 있을 수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지 말라”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어 대전 중구에 출마한 황운하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정치 경찰’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현직에 있는 경찰이 정치에 개입할 수가 있는가”라며 “청와대는 더이상 검사와 경찰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사태가 잠식된 이후 불어난 국가 부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총리는 “GDP대비 국가 부채가 43%에 육박한다. 박근혜 정권 당시엔 38%대에 불과 했다”며 “코로나 사태로 이같은 상황이 뭍히고 있지만, 2~3년 뒤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 남구을 후보로 뛰고 있는 통합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11일 대전에서 박형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공동회견을 열고 "청와대 하명에 의한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중구의 얼굴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황운하 후보를 맹비난한 바 있다.

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통합당의 ‘견제의 힘’을 실어주길 강력히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모든 분야가 사실상 집권 여당의 손에 들어갔고, 거의 독점되다시피 했다"며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거의 대부분이 민주당 손에 있어 이번 선거에서 만일 현 정권이 의회마저 독점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상당히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전 시민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독주를 막고 강력한 견제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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