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승강제 리그’ 도입…올해 야구 저변 확대 중점
시설 등 인프라 확충 과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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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올해부터 야구에 승강제가 도입된다. 지역 야구인들은 저변 활성화를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야구를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도입할 신규 종목으로 선정했다.

야구 승강제는 올해 시·군·구 리그로 시작해 매년 범위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시·도 리그, 2022년에는 광역 리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 리그와의 연계가 목표다.

시행 원년인 올해는 시·군·구 리그가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야구 저변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특히 승강제 리그 참가 조건인 대한체육회 동호인등록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예정이다.

지역 야구계는 인프라 확충, 인적자원 확보 등 저변 활성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야구동호회는 지난해 12월 기준 640팀(성인 634, 리틀 6)이다. 동호인 수만 2만 1830여 명에 달한다.

2만 명이 넘는 동호인들은 매주 사회인야태리그를 열 만큼 높은 활동률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할 시설·제도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야구동호인 김(29) 씨는 "대전지역 야구장은 13개소 22면에 불과해 동호인들이 많은 아쉬움을 표해 왔다"며 "승강제 운영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수인 만큼 (인프라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강제가 구축되면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가 자연스럽게 교류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상위 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리그'에는 △토요3부 27팀 1187명 △토요4부 16팀 572명 △일요3부 32팀 817명 △일요4부 16팀 438명 △사이언스리그 30팀 1367명 등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역 야구계 관계자는 "승강제는 프로구단부터 지역동호회까지 체계일원화를 가능케 해 리그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감이 큰 만큼 제도의 미비점도 철저히 분석해 승강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강제는 리그 최종순위에 따라 상위 리그 하위팀과 하위 리그 상위팀을 맞바꾸는 체계다.

국내에서는 축구에서만 운영돼 왔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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