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증평·진천·음성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가 9일 청주 KBS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의 공약이 음성군의 자료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해 파문이다.

경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임 후보가 선거공보에 기재한 10개의 음성군 공약이 음성군에서 제공한 '제21대 총선 음성군 주요현안 제공자료'와 순서도 똑같고, 단어도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대수 후보에는 "아무리 지자체의 건의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을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된다"며 "더 황당한 것은 그대로 보고 베끼는 것도 잘못해서 세상에 없는 용어를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며 준비 기간이 짧아 공약준비가 미흡했다”는 토로 답변했다.

임 후보의 선거공보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캡 구축'이라는 공약이 있다. 그러나 음성군의 자료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 구축'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반도체 관련 용어 중 '오픈캡'이라는 용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시 말해 임호선 후보는 '오픈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셈이라는 해석이다.

토론회를 지켜본 김(61·음성읍) 씨는 “향후 4년동안 지역을 대표해 중앙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충분한 지역 정서를 담아낸 공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파운드리 오픈팹이란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춘 파운드리가 일부 공장시설을 개방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오픈팹에서는 국내 대기업과 반도체 설계·개발 전문 회사가 협력해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음성=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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