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후보자 토론회 공방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 세종을 출마 후보자들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해법을 두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9일 대전MBC에서 열린 ‘세종을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민생당 정원희 후보는 장기적으로 행정수도 실현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면서도 개헌 여부 등 여러 측면에서 시각차를 드러내며 대립했다.

김 후보는 행정 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의 입장을 묻는 사회자 공통질문에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건 맞다 문제는 개헌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라며 “개헌을 추진하되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개헌 없이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대통령의 집무실 외에는 다 옮겨갈 수 있다”며 “정치적 타협만 하면 된다. 담판해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강력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1987년 개헌된 헌법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주도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서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명문화 하고 자치 조직 입법 개정이 보장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청권의 단결을 통한 헌법개정을 추진할 것을 피력했다.

정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에는 세종시민과 충청권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특별자치시로 하는 헌법개정을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종을 지역구의 교통망 확충방안에 대한 토론에서도 후보들의 입장차가 드러났다.

강 후보는 KTX세종역 설치에 따른 충청산업 문화 철도의 조기 착공을 내세운 반면, 정 후보는 조치원역을 KTX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세우면서 교통 정책에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서울과 세종을 잇는 국철 노선 현대화를 통해 서울역에서 조치원까지 80분 걸리는 소요시간을 60분으로 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섭 기자·홍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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