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선·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해결 필요성 공감·추진 의사 밝혀

▲ 한태선, 박상돈
▲ 한태선, 박상돈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화상경마장 이전 및 공주대학교 교명 변경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향후 지역의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는 9일 본보에 보내온 서면 답변에서 두정동 화상경마장 이전과 공주대 교명 변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안 화상경마장은 2005년 두정동 희망빌딩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운영 중이다. 당초 천안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전용 주거지역으로부터 400m 이상 떨어졌지만 이후 주변 주거지역이 개발되면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천안 화상경마장 반경 1㎞는 개별 주거지를 제외하고 대단위 아파트만 25개 단지에 달한다. 초·중·고등학교도 10곳이 들어서 있다.

화상경마장으로 인한 교육환경 저해, 주거환경 악화 등 민원이 계속되자 천안시는 승마공원 조성과 연계한 화상경마장 이전에 착수했다.

하지만 검토 부지가 부적격으로 판단돼 이전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시의회에서는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이전 촉구 건의문’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태선 후보는 “현재 사업자도 외각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사회와 사업주 등의 이전계획을 알아보고 최대한 빨리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신속한 이전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후보는 “시 차원에서 외곽지역 이전 부지를 적극 모색하고 이전 절차에 적극 협력하겠다. 이전에 필요한 행정 절차도 지원해 주민들의 주거·교육 환경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주대 천안공과대학은 구 천안공업대학에서 2003년 8월 공주대의 ‘천안공업대학과의 통합에 대한 제안’을 수용해 2005년 3월 1일 통합했다. 통합 당시 ‘교명을 양 대학이 합의해 제3의 이름으로 정한다’가 조건이었지만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공주대 원성수 총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명 변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통합 시 약속한 교명변경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시민사회와 협의해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교명 변경 약속에 대해 15년간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공주대의 행정은 자신의 이득만 챙기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이기적인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주대는 천안시의 지원금을 받고 있기도 하기에 교명을 천안의 대학교라고 인지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시에서 앞장서서 교명 변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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