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학교신설 여부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9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마·변동 일대에서 재개발 사업 붐이 일면서 학교 신설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도마·변동 촉진지구 내 조합이 설립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1·3·6·8·9·11구역 등 6개 구역으로 모두 합하면 1만 세대가 넘는다.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인 곳은 추진위원회 설립을 갓 마친 12구역과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린 2·4·5·6-1·12·14구역 등 5개 구역으로 1만 3000세대 규모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8구역과 함께 모든 구역이 개발된다면 약 2만 3000세대 이상 신도심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재개발로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면 인규 유입이 늘여 학교 신설에 대한 관심과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신설 초등학교 용지는 이미 도마·변동 5구역 내 확보돼있다.

초등학교 신설 요건도 갖췄다.

학교 결정기준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2개의 근린주거구역단위에 1개의 비율로 배치할 수 있고 관할 교육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요청하는 경우 2개의 근린주거구역단위에 1개의 비율보다 낮은 비율로 설치할 수 있다.

근린주거구역의 범위는 새로 개발되는 지역의 경우 2000~3000세대를 1개의 근린주거구역으로 본다.

5구역의 경우 계획된 세대수는 2906세대, 맞은편 4구역은 3401세대로 이 요건을 충족한다.

학교 부지가 확보된 용문1·2·3구역도 분양 가시권에 들면서 학교신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곳이다.

용문1·2·3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2763세대를 짓게 된다.

재건축 조합은 초등학교 신설을 염두해 학교 옆 아파트 경우 일조권 등을 따져 건축계획을 세웠다.

최고 층수도 다른 단지와 동에 비해 낮춰 세대수도 줄였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학교 신설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 교육청도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신설이 예전보다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 시교육청의 2024년까지의 5년간 중기지방교육재정계획안에 따르면 투자심사 대상사업엔 초등학교 신설을 경우 친수2유·초, 복용초, 둔곡초등학교 등 3곳에 불과하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구단위계획상 있던 초등학교 용지 변경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대단지로 재개발 되는 곳의 경우 인근 학교가 과밀되면 신설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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