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토론회 날선 공방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총선 대전 동구에 출마한 정치신인 장철민 후보와 3선을 노리는 이장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연신 상대를 비판하며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8일 TJB대전방송 공개홀에서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의 대전역 앞 빌딩 매입을 두고 선공에 나섰다.

장 후보는 “이 후보는 대전역 앞 빌딩을 매입하면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실로 부동산 업자가 아닌가. 개인의 이득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한 비판에 나섰다. 이 후보는 “30여년간 동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정치인으로서의 조정자 역할을 해온 것”이라며 “개인의 이득을 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질세라 이 후보는 그간 장 후보의 정치 행보를 두고 “다른 지역발전을 위해 뛰는 행보를 보이다 선거때가 되니 갑자기 동구 발전을 위해 나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급히 지역내 아파트 전세를 얻어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을 누가 믿겠는가. 세종에 아파트가 있던데 세종민인지 동구민인지 이자리에서 해명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대해 장 후보는 “세종 집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동구에 전세를 구한 것은 동구와 함께 커가기 위함”이라고 일축하며 “오래 거주한 것, 오래 정치한 것만이 준비된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인은 업적으로 말하는 것인데, 그간 이 후보의 업적으로 과연 구민들이 행복해졌는가”라고 되물었다.

상호 비난전을 이어가던 두 후보는 공통된 질문에도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지역의 이익과 국익이 상충된다면 어느 것에 우선 순위를 두겠느냐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이 후보는 “국익과 상충될지라도 대전의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장 후보는 “국회의원은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국익을 선택하고 지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1을 잃으면 10을 보답할 수 있는 정치를 국회의원이 해내야 하는 것이다. 더 많은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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