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전 방문 지지 호소
임종석 靑출신 후보 힘 실어
김종인 ‘샤이보수’ 결집 총력
이완구 전 총리도 지원 유세
안철수 ‘양당정치 종식’ 피력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위)가 8일 민주당 대전시당을 방문해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고 같은 날 국민의당 안철수대표는 대전 동구 상소동에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달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 여야는 선거 캐스팅 보터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잡기에 올인했다. 선거가 반환점을 돌면서 본격적인 세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전과 충남지역 공략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광주선거대책위 회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대전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 후보를 만나 격려한 뒤 "선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전국적으로 기선을 잡았고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절반을 넘기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21대 국회는 20대 국회처럼 발목잡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아산과 공주·부여·청양, 서산·태안을 찾아 청와대 출신 후보들 힘 싣기를 이어갔다. 아산갑은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 공주·부여·청양은 박수현 전 대변인, 서산·태안은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이 나선 곳이다. 임 전 실장은 아산갑 지원 유세에서 복기왕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 여러분과 함께 8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면서 검증받은 사람, 복기왕 후보를 여러분의 손으로 뽑아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주와 천안에서 이른바 '샤이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위원장은 공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오게 돼 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정책을 전환해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보령·서천에 출마한 통합당 김태흠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이 전 총리가 충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정무부지사로 함께 도정을 이끌었다. 이 전 총리는 보령시 옛 보령축협 앞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김태흠 후보를 반드시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고(故) 김종필 전 총리, 심대평 충남지사, 고(故) 김용환 전 의원 등을 잇는 충청의 대표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국토 400㎞를 종주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토 종주 8일 차인 이날 대전과 충남을 누비며 '양당정치 종식'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충남 금산을 출발해 대전 동구 남대전IC까지 31㎞가량을 달렸다. 그는 국토 종주 중 언론 인터뷰에서 "비례 위성 정당 같은 가짜 정당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국민이 거대양당을 심판하고 비례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줘야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윤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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